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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소식

B&O의 100년, 이를 기념하기 위한 세 가지 제품들

 

 Bang & Olufsen은 1925년 덴마크 스트루어에서 엔지니어인 피터 뱅과 스벤드 올루프센이 설립한 브랜드입니다. 굉장히 이른 시기부터 다른 오디오 브랜드들과는 달리 산업디자인 자체를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삼아 왔고요. 이는 지금까지 B&O의 모든 제품들에 이어지며 덴마크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번 센터니얼 콜렉션으로 A5, A9, H100 세 가지 제품이 기존의 것에 특별한 옷을 입혀서 발표됐습니다. 이미 나와 있던 제품이기 때문에 특별할 것은 없지만, 역시나 B&O답게 지나 온 역사를 기념하면서도 현대적인 시선으로 보아도 흠 잡을 데 없는 외형으로 탄생했네요. B&O는 아카이브에서 꺼낸 색깔, 직물, 그리고 알루미늄 마감을 현대적으로 다듬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제품에는 공통적으로 기념 각인과 기념 패키지가 적용되고요. 제품에 따라 포인트를 준 헤리티지 컬러(Century Red / Chestnut Brown / Century Blue) 와 소재가 모두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기념 제품들은 정말 뭐 하나 뺄 게 없을 만큼 예쁩니다. 브라운 색상이 자칫 너무 올드해 보일 만도 한데, 무슨 짓을 한 건지 왜 H100조차 예쁜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어컵 내부 패드 색상은 또 짙은 파랑이고요. 와우. A9 같은 경우는 거실 인테리어 용도로는 이 만한 스피커가 또 있을지.. 세상에서 아내에게 허락받기 가장 쉬운 스피커가 될 듯합니다.

 다만 역시나, 특별판인 만큼 가뜩이나 비싼 B&O인데 기존 모델들보다 가격이 더 올랐습니다. 아직 국내가가 나오지 않았지만 A5가 1,750달러, A9은 5,500달러, H100은 2,300달러라고 합니다. H100을 기준으로 현재 기본 모델이 첫 출시 때보다 가격이 올랐음에도 250만 원인데요. 오늘자 환율을 기준으로 단순 환산시 이번 센터니얼 콜렉션 모델은 약 330만 원입니다.

 하아.. 예쁘긴 한데, 가격이 좀 너무하죠? 하지만 애초에 이번 모델들이 B&O가 100년간 축적한 디자인, 소재, 가공 미학을 한번에 보여 주는 기념비적인 제품들에 가깝습니다. 당연히 실용적인 관점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고요. 따라서 제가 생각하는 추천 대상은 이렇습니다

1. 거실·서재의 인테리어 완성도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사용자.
2. 브랜드의 역사 자체에 가치를 두는 컬렉터.
3. 한정판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오랫동안 소유할 오디오 유저.

 음.. 따지다 보니 일단 저는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