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WiiM)에서 만들면 앰프도 다를까?

 

WiiM Unveils Vibelink Amp at Bristol Hi-Fi Show – A Pure Amplification Solution

  오늘부터 이번 주말까지 영국에서는 브리스톨 하이파이 쇼가 열립니다. 벌써 여러 웹진에서 관련 리포트가 올라오고 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근래 들어 가장 핫한 브랜드 윔(WiiM)의 신제품이네요. 출시하는 제품마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윔의 비결은 단연 가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완성도가 매우 높은 소프트웨어 덕분일 겁니다. 네트워크 스트리밍에 관한 모든 기능이 이 작고 저렴한 제품 하나로 작동하고, 이를 컨트롤하는 전용 어플이 너무나 훌륭합니다. 네트워크 플레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들의 기반이 잘 닦여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어떤 기기를 내놓아도 수준급 성능을 뽐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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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만약 윔에서 차와 포를 다 떼어 버린 제품을 선보인다면, 과연 어떨까요? 사실 터치 디스플레이까지 포함시킨 윔 울트라의 출시로 인해 당분간 네트워크 플레이어 카테고리에서 획기적인 업데이트를 적용한 제품이 출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무작정 내부 부품의 고급화를 추친하자니 윔의 가장 큰 장점인 가성비가 떨어질 테니까요. 이번 브리스톨 하이파이 쇼에서 윔이 생각하는 앞으로의 로드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제품이 이번 '바이브링크(Vibelink) 앰프인 듯합니다. 마치 자기네들은 네트워크 플레이어에만 초점을 맞출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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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쓰는 지금 행사장 리포트 기사들에서도 바이브링크에 관한 구체적인 스펙이 올라온 것은 없습니다. 아직 윔 측에서 바이브링크 앰프의 세부 스펙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기사에 따르면 바이브링크 앰프는 플레이어 기능이 전혀 탑재되지 않은 순수 앰프라고 합니다. 행사장에서도 윔 울트라에 함께 물려 있습니다. 이전에 윔에서 앰프가 없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얼마 전에도 윔앰프 프로가 출시되기도 했죠. 하지만 이제까지의 앰프들은 모두 네트워크 플레이를 포함한 제품, 올인원 제품이었습니다. 순전히 앰프 기능만 담당하는 윔 제품은 이번 바이브링크가 첫 번째입니다.

 

 

  사진에서 전면에 입력단 선택 버튼이 보이는데, 그 옆에 광, 동축 디지털 입력, 그리고 RCA 아날로그 입력이 적혀 있습니다. 기사에서 바이브링크가 순전히 증폭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한 것을 보면 바이브링크는 내부에 DAC를 탑재하기 보다는 증폭 과정에서 아날로그 변환을 거치지 않고 디지털 신호 그대로 증폭해서 마지막에 아날로그로 변환시켜 출력하는 풀 디지털 방식의 앰프일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 그런데 또 시연에서는 윔 울트라와 RCA로 연결해 두었네요.ㅎㅎ 세부 스펙이 올라와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앰프 출력은 8옴 기준 100와트라 합니다.

 

 

  바이브링크의 출시가는 319파운드로 윔 울트라 보다 30파운드 저렴합니다. 현재 국내 윔 울트라의 가격을 고려해 보면 바이브링크는 50만 원 초반대에 출시될 것 같습니다. 기존 윔 제품과 사이즈가 딱 맞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진처럼 기존 윔 사용자들이 탑을 쌓아서 사용하기에는 최적화된 앰프이긴 한데, 문제는 다른 윔 제품들과는 달리 바이브링크는 경쟁자가 너무나 많습니다. 비슷한 가격 또는 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수많은 100와트급 앰프들이 나와 있는 가운데, 과연 윔이 만들면 다르다는 걸 이번에도 보여 줄 수 있을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바이브링크는 3월에 공식 출시 예정입니다. 저도 관심이 가는 제품이어서 상세 페이지가 올라오면 다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