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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소식

하이파이도 슬슬 액티브 스피커가.. 다인오디오 컨피던스20A

 이제 더 이상 액티브 스피커는 프로 오디오 또는 소형 스피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몇 년 전부터 하나씩 하이파이 브랜드들도 메인 라인업급의 액티브 스피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인 오디오가 작년 뮌헨쇼에서 공개한 컨피던스20A가 이제 공식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나 봅니다. 국내에서 큰 반응이 없어서 그렇지 실은 다인 오디오도 하이파이 브랜드들 중에서는 제법 이른 시점부터 액티브 스피커에 관심을 가지는 편이었습니다. 자사의 중보급형 라인에는 이미 출시된 액티브 스피커들이 여럿이고요. 하지만 다인 오디오의 플래그십 라인이라 할 수 있는 컨피던스 라인업에 액티브 스피커가 추가된 것은 의미가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집니다.

 

 

  컨피던스20A는 앰프 및 입출력단이 스탠드에 탑재됩니다. 따지고 보면 별 것 아닌데 굉장히 영리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책상 위에 두거나 월마운트 등을 사용한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점일 텐데 태생 자체를 전통적인 하이파이 스테레오 스피커 포지션으로 정해 둔 제품이라면 그리 문제가 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음질적으로는 덕분에 스피커 인클로저 내부의 공간을 확보하고 설계도 더 자유로울 수 있겠죠.

 

  액티브 스피커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은 스피커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DSP 처리를 통해 온전히 완성된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오디오의 여러 분야에서 디지털이 대세가 된 시점에서 액티브 스피커 시장의 확대는 정해진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오디오파일들이 좋아하는 '매칭의 묘'가 대폭 줄어드는 게 누군가에게는 큰 단점이 되겠지만 동 체급에서 들어가는 노력과 비용을 따진다면 잘 만든 액티브 스피커의 효율이 무시무시합니다.

 

  동일 모델의 패시브 버전인 컨피던스20과 비교해 보면 똑같은 드라이버 구성임에도 주파수 응답에서 차이가 큽니다. 컨피던스20에서 42Hz까지 떨어지던 저역이 20A에서는 무려 33Hz까지 내려갔습니다. 개발을 통한 포트 설계의 변화 같은 물리적인 변화도 분명한 요인이겠으나 가장 큰 차이는 아마 DSP 적용 유무일 듯합니다.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지만 같은 라인 중 훨씬 체급이 큰 컨피던스50보다도 20A의 저역 하한선이 더 낮다는 건 주목할 만합니다.

 

 

  컨피던스20A는 DAC 내장 스피커로 디지털, 아날로그 입력을 모두 지원하지만 볼륨 조절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볼륨 조절은 앞단에서 처리해야 하고요. 이를 고려하면 디지털 입력으로의 연결에서는 볼륨 조절을 지원하는 DAC을 선택해야겠습니다. 이왕 깔끔하게 세팅하는 김에 네트워크 플레이를 지원하는 소스기를 물리는 게 좋을 듯합니다. 참고로 입출력단은 모두 XLR 단자를 사용합니다.

 

  사실 액티브 스피커 분야에서는 하이파이 브랜드보다 프로 오디오 브랜드들이 그 동안 쌓아 온 경험도 풍부하고 함께 제공되는 기능적으로도 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는요. 다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아마 하이파이 브랜드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올 겁니다. 예전에야 하이엔드 오디오파일들에게 인기가 없었다지만 이제는 점점 상황이 달라지고 있으니까요. 플래그십급 액티브 스피커들이 하나둘 등장하는 시기여서 당분간 또 이런 제품들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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