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출력 헤드폰 앰프 필요하신 분?

 

Valencia - Hi-Fi Balanced Headphone Amplifier

 

  오차드 오디오라는 브랜드에서 재미있는 헤드폰 앰프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브랜드이고 아마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된 적도 없는 듯해서, 이 제품을 국내에서 접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눈여겨 봐 두면 언젠가 직접 만질 기회가 올 수도 있겠죠. (수입사 여러분들 파이팅..?)

  제품명은 발렌시아입니다. 미국의 유명 오디오 유튜버인 Z리뷰와의 협업으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주로 차이파이 브랜드이긴 하지만 몇몇 유명 유튜버들과 손을 잡고 제품을 내놓는 경우가 제법 흔한 편이지만 헤드폰 앰프는 또 처음 보네요. 그래도 이렇게 순수 제조사의 관점이 아니라 리뷰어, 조금 크게 보면 컨슈머 관점에서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이렇게 흔하지 않은 제품이 나올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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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폰 앰프라는 게 뭐 특별할 게 있을까요. 앰프라는 기기가 하는 일이 단순 증폭일 뿐인데요. 이 제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흔하지 않은 헤드폰용 '파워' 앰프입니다. 볼륨 조절을 담당하는 프리 기능조차 빠져 있기 때문에 앞단에 별도의 프리를 붙여서 사용해야 합니다. 오디오는 가면 갈수록 기능을 하나씩 빼서 분리형으로 만들어 놓는데, 이제는 헤드폰에도 분리형 프리/파워 조합으로 구성해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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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만약 파워 쪽이 정말 잘 만들어져 있다면 구동에 관해서는 온전히 한 기기에 맡겨 놓고 앞단의 조절을 통해 소리를 다양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겠습니다. 잘 꾸려진 하이파이 시스템의 프리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뒤에 발렌시아만 붙여서 헤드파이 시스템을 완성한다면 오히려 실용적인 구성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쓰다 보니 이거 저한테 필요한 제품 같습니다. 환율이...

  단순한 기능 만큼 제품의 입출력단 역시 매우 간소합니다. 전면에는 전원 버튼 외에 XLR 출력 단자 딱 하나만 보이고요. 후면 역시 입력단으로는 XLR 입력단 한 조만 지원합니다. 부족한 단자 호환성을 보충하기 위해 제품의 기본 구성품에는 XLR to 4.4 단자가 포함된다고 합니다만 거치형 프리들을 생각해 보면 사실 XLR만 달려 있는 게 크게 아쉬운 일은 아닙니다.

  후면에서 그보다 눈에 띄는 건 스피커 연결이 가능한 바나나 단자인데요. 아니 헤드폰 앰프에 뜬금없이 웬 스피커 출력단이 있지 싶은데, 이 녀석 출력이 32옴 기준 17Wrms입니다. 이걸 대출력 헤드폰 앰프라 불러야 할지, 아니면 소출력 스피커 앰프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조사 설명대로라면 초고출력임에도 노이즈가 극단적으로 낮기 때문에 고감도 이어폰을 물려서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일단 볼륨 조절부터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웃풋 임피던스가 0.02옴 이하라는 걸 보면 저임피 이어폰과의 매칭도 정말 염두에 두고 만든 제품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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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차드 오디오 발렌시아는 올 4월에 시카고에서 열리는 AXPONA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재 프리오더 중으로 해당 기간 동안에는 $1,600, 정식 발매 후에는 $2,000에 판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