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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리뷰/영상 리뷰

장점이 분명한 데스크탑 스피커, IK멀티미디어 iLOUD MM PRO & MTM MK2

 

 

 

 작년에 출시한 IK 멀티미디어의 데스크탑 스피커 두 종, iLOUD MM PRO와 MTM MK2를 리뷰했습니다. 요즘 들에 자그마한 사이즈의 데스크탑 스피커들을 제법 많이 리뷰했는데요. 둘 중 보다 소형기인 MM PRO도 이전에 리뷰했던 제품들보다 가격대가 조금 높습니다. 당연히 MTM MK2는 더 비싸고요. 하지만 올라간 가격만큼, 혹은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제품들이기도 합니다.

 

 

 

  길게 설명할 건 없이 두 제품 모두 페어로 구입하면 기본 구성품으로 ARC 마이크가 따라옵니다. 홈페이지에 제품을 등록하면 전용 소트프웨어인 X모니터를 다운받을 수 있고요. 그래서 두 제품 모두 스피커 세팅 과정에서 측정을 통해 맞춤 EQ 세팅이 가능합니다. 특히 소형기이자 브랜드의 막내 라인인 MM PRO에도 기본 구성으로 포함되어 있는 게 가성비 스피커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제품에서 측정 마이크와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지 않더라도 서드 파티 프로그램 및 마이크를 사용해서 세팅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럴 경우에는 그 프로그램이 실행되어 있는 환경에서만 해당 세팅값이 적용됩니다. 쉽게 말해 항상 PC와 연결해 두고, PC에서 측정 프로그램을 켜 둬야만 합니다. 불편하고 제한적이죠. 그런데 이렇게 자체적으로 기능들을 지원하고, 또 해당 설정값을 스피커에 저장할 수 있다면 활용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스피커 설치하고, 측정해서 세팅 저장만 해 두면 다음에는 어느 기기에 연결해 두든지 보정된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까요.

 

  저는 사실 EQ를 통한 톤컨트롤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어지간하면 잘 안 쓰려고 해요. 그런데 딱 이런 PC파이 환경만큼은 EQ를 활용했을 때의 장점이 굉장히 큽니다. 우선 청취자의 좌석이 항상 고정되어 있고요. 그리고 일반적인 가정 환경에서는 룸 세팅이 극히 제한적입니다. 오디오에만 초점을 맞춰 세팅하지 않는 이상 이상적인 룸 배치, 튜닝을 거의 불가능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특정 대역에서의 딥 또는 피크가 크게 발생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래서 저도 평소 방에서는 룸보정을 적용해서 스피커를 사용 중입니다. 제 책상에서는 유독 100Hz 부근에 큰 피크가 발생하는데, 이걸 그냥 들었을 때에는 중역이 의도보다 웜톤으로 들리고 저역이 부풀어서 볼륨을 올리리가 부담스럽습니다.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왜곡된 소리를 들려 주는 거죠. 경험적으로 어중간하게 스피커를 교체하는 것보다 룸보정을 통해 주파수를 잘 다스려 주는 것이 효과가 훨씬 큽니다. 그런데 MM PRO 정도의 사이즈, 혹은 그 정도 가격대의 제품 중에서는 이렇게 자체적으로 룸보정을 제공하는 경우가 별로 없거든요.

 

  코로나 이후 홈레코딩족이 늘어나면서 요즘에는 많은 소형 데스크탑 스피커들이 '모니터 스피커'라는 이름표가 붙어서 나옵니다. 스피커의 성능 자체는 훌륭한 제품들이 많아요. 제품이 문제가 아니죠. 문제는 제 공간입니다.ㅎㅎ 그리고 그 공간을 다스릴 수 있는 해결책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MM PRO 또는 MTM MK2가 진정한 의미의 홈레코딩 스피커가 아닌가 싶습니다. 

 

 

 

  두 제품 모두 스테레오 구성 외에 11대 세트, 이머시브 번들로도 판매 중입니다. 제품 사이즈가 작으면서도 스케일이 제법 커서 멀티 채널 구성으로 영상을 관람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상이 대체로 단순 음악 감상보다 저역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기왕이면 MTM MK2가 나은 선택일 겁니다. 11대 액티브 스피커를 기준으로 하면 가격도 경쟁력이 있고요. 요즘 헤드파이 가격도 워낙 올라가서, 여건만 된다면 어지간한 고급 헤드폰 한 대 가격으로 확 이머시브 세팅을 지르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ㅎㅎ 탐나요.

 

  제품에 대한 기능이나 스펙, 소리는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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